합정역 교보문고는 브랜딩과 컨셉의 승리

안녕하세요 장뱀입니다^^

여러분 혹시 일본의 츠타야 서점이라고 아시나요? 서점이 점차 사라져가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컨셉 하나로 서점을 다시 일으킨 곳입니다. 

합정역 교보문고가 비슷한 방법으로 브랜딩을 하고 컨셉을 가져가서 다녀와봤는데, 어떤지 한 번 살펴볼까요~?

<합정역 교보문고의 브랜딩과 컨셉>

교보문고 합정점은 특이하게 2개로 나눠져 있어요. <예움> 과 <키움>입니다. 여느 교보문고와 마찬가지로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합정역과 연결된 길을 따라가면 <예움>을 먼저 보실 수 있어요.

예움에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뮤직 라운지. 책만 있는 게 아니라 음반이나 음악관련 상품들을 자연스럽게 구경하실 수 있어요. 동그랗게 배열된 소파에 앉아서 음악을 즐기는 자연스런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마치 하나의 카페에 온 것 처럼요. 

<예움>내에도 여러가지 섹션이 있어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여행과 뮤직 라운지 뿐만 아니라, 아트존, 아트샵, 북컨시어지, 베스트셀러 등이 컨셉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컨셉별로 명확하게 구간이 구별되는건 아니에요. 독특한 컨셉을 섹션별로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게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그래서 하나의 <예움>관이 되는거겠죠.

여행 섹션에 어울리는 표지판도 재밌네요.

예움에 어울리는 작품도 좋네요.

합정역 교보문고의 <예움>은 '예술이 움트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보이는 서점'을 컨셉으로 직접 보고 감상하거나 귀로 들으며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0,30대의 열정과 홍대문화의 감성이 반영된 곳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지역 특성을 고려한 모습이 컨셉과 브랜딩을 만들어 주는 것 같네요. 프랜차이즈도 로컬의 특성을 반영해서 컨셉을 카져가야한다는 큰 흐름은 거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키움>관!

이렇게 공간이 나눠져 있어요.

길을 따라 <키움>으로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코믹섹션!' 저는 만화를 정말 사랑합니다ㅎㅎ 정말 반갑더라고요. 가운데 마치 다락방에 틀어박혀 만화책을 보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저 네모난 공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전권 소장하고 있는 원피스도 보이네요^^ 다음주 85권이 나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치도 상당히 재미있게 해놨어요. 그냥 감각적으로 보이게 해 놓은 게 아니라 분명 데이터를 통해 위치를 정하겠죠?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가면 앉아서 책 읽을 수 있는 곳이 부쩍 많아진 걸 보셨을 겁니다. 합정역 교보문고는 그렇게 테이블에 앉아서 보는 곳도 물론 있고,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공간들도 많아요. 동그란 공간안에 자유로우면서도 조화롭게 배치된 의자들이 각자의 독서를 즐기게 도우면서도 하나되는 공간을 만듭니다. 

키즈파크라곤 하지만 어른들이 더 애용하네요ㅎㅎ

앞쪽으론 카페도 있습니다. 

<키움>관은 '즐기는 서점' 컨셉으로 편안하게 휴식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그래서 카페와 음식점들도 안에 자연스레 배치되어 있고,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예움보다 훨씬 많습니다. 공간도 널찍널찍하고요.

키움관에서 핫트랙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합정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처음에 들렀던 예움관을 지나쳐갔어요. 예술잡지들만 모아 놓으니 이거 자체로도 예쁜 인테리어가 되네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들리는 휘게 라이프. 올해 트렌드 중 하나로 YOLO(욜로)가 있는데, 그 흐름을 넘어서면 내년쯤 조금 더 안정적인 휘게 라이프가 새로운 트렌드로 우리나라에도 떠오르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ㅎㅎ 

제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예움관에는 아트샵도 있어요. 키움관에 있는 핫트랙스와는 완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전문 디자이너 분들도 충분히 좋아하실만한 퀄리티를 갖췄다고 생각해요.

타블렛도 있어요^^

제가 그린 그림 보이시나요?

처음 써봤는데 어렵더라고요.. 나중에 타블렛을 구매하고 웹툰을 그려내고 싶었는데, 솜씨를 보니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ㅎㅎ

교보문고 합정점의 이야기에요. 홍대 감성의 문화 예술공간으로서 자리를 잡겠다는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는 건 정말 반가운 일이죠. 컨셉이 명확하니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좋고요. 

배울 게 많은 합정역 교보문고 였습니다!